BMW "2건은 엔진침수, 수리누락 개연성…정확한 원인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이틀새 BMW 차량 3대에서 불이 나면서 안전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미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진 침수가 의심되거나 수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차량도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려면 충분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30일 BMW 측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3대 화재 가운데 전날 저녁 성남 용서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525d xDrive는 이미 BMW서비스센터에서 안전점검과 함께 리콜 수리를 마친 차량으로 확인됐다.
BMW 측은 "이 차량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정확한 원인은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겠지만, 화재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과 BMW 차주는 우려하고 있다.
다른 화재 차량 2대의 경우 각각 외부 수리, 수리 누락 등이 화재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BMW 측은 28일 저녁 경기 남양주 양양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530d GT는 주행거리가 30만㎞ 이상인 노후 차량으로, BMW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확인했지만 수리 없이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리콜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 톨게이트 부근에서 불이 난 2013년식 640d는 주행거리가 8만여㎞이며 중고차 매매상 차량으로 파악됐다.
BMW 측은 이 차량이 이달 외부업체에서 수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엔진 침수로 인해 운행 불가 판정을 받은 차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차량 역시 리콜 대상 차량으로, 리콜 수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BMW 관계자는 "최근 3건의 차량 화재와 관련해 원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정황적으로 확인한 사항은 설명할 수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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