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으로 韓단원들 비자거부"…美관현악단 공연취소

입력 2019-10-30 16:56  

"中, 사드보복으로 韓단원들 비자거부"…美관현악단 공연취소
美로체스터음대 "사드 배치 보복으로 비자 발급 거부됐다"
美NBC "한한령 여파가 클래식까지 미쳐" 진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뉴욕의 한 대학 관현악단이 한국인 단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고 AP통신과 NBC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뉴욕주 로체스터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단원이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며 이 학교 관현악단인 이스트먼 필하모니아의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로시 학장은 "이번 투어와 관련된 특수 상황에서, 이스트먼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행동 방침이자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필하모니아가 하나로 공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공연 취소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로시 학장은 지난주 중국이 지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 삼아 한국인 단원에 대한 비자 승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사드 배치가 입국 거부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스트먼 필하모니아는 12일 동안 중국 8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로시 학장은 당초 한국인 단원 3명을 뺀 채 투어를 할 계획이었으나 재학생과 동창, 대중의 반발이 거세자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NBC는 이번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6년 한한령(限韓令)을 시행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또 당시 이 정책으로 K팝 아티스트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이제는 그 영향이 클래식 음악을 하는 학생들에게까지 미쳤다고 해석했다.
AP는 이번 결정이 미중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이달 초 애플이 중국의 압력으로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삭제하고, 중국 관영 방송이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을 문제 삼아 중계를 취소하는 등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상황이 잇따르는 중에 불거졌다는 지적이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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