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러시아-독일 가스관' 자국 내 건설 승인

입력 2019-10-31 00:13  

덴마크, '러시아-독일 가스관' 자국 내 건설 승인
"러시아 '노드 스트림 2' 사업 '마지막 장애물' 제거"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노드 스트림-2'(Nord Stream 2) 가스관 일부 구간을 자국 영해에 건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에너지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드 스트림 2' 가스관의 147㎞ 구간을 발트해에 있는 덴마크령 보른홀름섬 남동부 대륙붕에 건설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드 스트림 2' 사업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1천200㎞ 구간에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드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뿐 아니라 핀란드와 스웨덴 영해도 통과한다. 이들 4개국은 이미 해당 사업을 허가했으나 덴마크는 2017년부터 허가 문제를 검토해왔다.
로이터는 덴마크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번 사업에 있어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전했다.
이는 또 이번 사업을 지지해온 러시아와 독일 정부의 승리인 반면 이를 강력히 반대한 미국에는 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이번 사업이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서유럽 국가들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부터 초당적으로 이 사업을 반대했다.
유럽에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싶어하는 미국은 이 사업에 관련된 기업에 대한 제재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러시아에 가스를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문제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때에도 이 가스관 문제는 제재 대상에서 배제했다.
'노드 스트림 2' 가스관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소유지만, 80억 유로(약 10조4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의 절반은 5개 유럽 에너지, 화학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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