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 수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중소기업과 중소 회계법인의 회계투명성을 지원하는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회계학회·한국경영학회·한국경제학회는 공동으로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회계의 날은 외부감사법, 자본시장법, 국세기본법 등 이른바 '회계개혁 3법' 개정 공포로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을 기념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환영사에서 "220개 상장법인에 감사인이 지정되면서 회계개혁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회계개혁에 따른 새로운 감사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공인회계사회는 중소 상장기업과 중소 감사인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새로운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감사인이 '갑질'로 불리는 부적절한 행위나 위법행위를 하면 회계개혁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업계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념식부터는 회계인들의 노고와 공로를 인정하고자 회계 유공자들에게 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철탑 산업훈장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에게 돌아갔다. 윤 회장은 공인회계사 재직시절 회계와 세무 선진화 등에 기여하고,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업 인프라와 문화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김준철 안진회계법인 파트너·김홍기 LG생활건강[051900] 부사장·윤현철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은 박형준 금융감독원 팀장·이수현 예일회계법인 상무·이용모 삼덕회계법인 대표가 각각 받았다.
아울러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기준원, 한국회계학회, 일선 회계법인 등 회계 관련 기관들은 회계업계 청렴문화 확산과 부패방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회계분야 청렴사회 협약'을 맺었다.
1992∼1996년에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을 지낸 이종남 한국공인회계사회 고문은 회계제도와 회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초청 세미나에서는 앨런 존슨 국제회계사연맹(IFAC)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인회계사(CPA)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행사에는 최재형 감사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김현준 국세청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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