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알바그다디 사망 후 IS 하부조직 활동 우려"

입력 2019-10-31 11:07  

인니 정부 "알바그다디 사망 후 IS 하부조직 활동 우려"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보복 테러' 경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IS 세력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알바그다디가 사망하고 IS 활동이 위축됐지만, 하부 조직은 여전히 초국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IS 외국인 전사들이 각국으로 돌아가 IS 하부 조직을 설치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들은 말레이시아, 호주 등 여러 나라 출신이고, 일부는 인도네시아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도코 비서실장은 "인도네시아에서는 IS 하부조직이 급진적인 가르침에 노출된 주민들을 추종자로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데틱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IS 추종자와 IS 연계 테러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활동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에 IS 추종자가 자바섬 수라바야 경찰서에서 낫을 휘둘렀고, 이달 10일에는 위란토 당시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이 JAD 조직원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IS 세력이 깊숙이 침투한 국가는 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국에서 보복 테러가 발생할까 봐 경계를 강화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조직에 큰 타격을 줬지만, 이는 일시적 장애일 뿐 누군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요브 칸 마이딘 피차이 말레이시아 경찰청 특수대테러부 차장도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그의 죽음은 IS 사상 확산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IS의 가르침이 확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IS의 출판물과 잡지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26일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서 미군 특수부대 급습을 받고 자폭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루 뒤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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