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묘사한 마스크, 핼러윈 소품으로 판매

입력 2019-10-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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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묘사한 마스크, 핼러윈 소품으로 판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얼굴을 묘사한 마스크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3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라텍스로 만든 두테르테 대통령 얼굴 모양 마스크가 32.99달러(약 3만8천원)에 올라와 완판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베이에도 30.58달러(약 3만5천원)짜리 두테르테 대통령을 형상화한 마스크 상품이 올라왔다.
또 필리핀에 본사를 둔 OLX사와 최근 합병한 한 온라인 쇼핑몰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필리핀의 유명 권투선수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을 본뜬 마스크와 함께 두테르테 대통령 마스크가 900페소(약 2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재미있는 일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명해졌다는 뜻"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 1일부터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올해 7월까지 경찰과의 총격전 등으로 숨진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것만 6천847명이다.
인권단체들은 용의자를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가 2만7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핼러윈 데이는 '모든 성인의 날' 전날로 미국에선 어린이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을 들고 다니는 등 어린이 축제로 유명하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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