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러 군사동맹설' 부인…"제3국 겨냥 안 해"

입력 2019-10-31 20:09   수정 2019-11-01 15:12

中, '중러 군사동맹설' 부인…"제3국 겨냥 안 해"
29일 KADIZ 진입 관련 "한중, 해·공군 직통전화 있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중·러 군사동맹 체결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31일 부인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정책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매체 환구시보가 전했다.
그는 "중러의 신시대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면서 "상호존중, 공평정의, 협력상생하는 신형 국제관계의 모범으로, 유관국들의 군사동맹과 완전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중러 관계에 정통한 러시아 국립고등경제학원의 알렉세이 마슬로프 교수를 인용해 중러 지도부가 이미 군사동맹 체결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도 통신은 양국의 군사동맹 추진 배경에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후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는 상황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미국의 미사일 배치 검토와 관련한 질문에는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INF 조약을 탈퇴한 진짜 목적은 속박을 풀고 일방적인 군사적 우위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처럼 자기 고집대로만 하면 지역국가의 안보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지역 평화안정을 해칠 것"이라면서 "중국은 절대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대변인은 중국 군용기의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시 사전 통보 건에 대해서는 "한중은 서로 인접해있으며, 해군·공군 간 직통전화가 있다"면서 "양측은 (관련 상황에 대해) 직통전화로 소통했다"고 밝혔다고 펑파이가 전했다.
하지만 '한국 측이 확인작업을 할 때 중국군이 핫라인을 통해 응답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전 통보의 개념과 다르다'는 등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앞서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서해 KADIZ 상공을 진입했다"면서 "중국 군용기가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한 후 KADIZ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우 대변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및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한 것과 관련 "이유 없는 비난과 모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빈번히 문제를 일으키고 무력을 과시하며 '군사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의 평온함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다 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일대일로는 지리적 전략이나 군사적 의도가 없는 경제협력 제안"이라면서 "미국에 색안경을 벗고 거짓말을 그만두기를 충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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