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천억원 들여 미래형 스마트도시 짓겠다 제안…데이터 사용 등에 합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도시계획 사업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스가 캐나다 토론토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론토의 수변구역 개발회사 '워터프런트 토론토'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워크랩스는 토론토의 동쪽 온타리오 호숫가에 39억 달러(약 4조5천600억원)를 투자해 미래적인 스마트 도시를 개발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이 과정에서 활용하겠다는 개인 데이터가 너무 많은 정보를 가져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고, 캐나다 기업에는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의 사용과 범위를 포함한 문제들이 쟁점이 됐고, 이날 논의 끝에 합의가 이뤄지며 승인이 난 것이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이 사업이 공식적인 평가와 추가적인 공식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임을 뜻한다고 CNBC는 풀이했다. 그런 다음 내년 3월 말 워터프런트 토론토의 표결을 거쳐 최종적인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워터프런트 토론토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 시 정부 등이 공동으로 자금을 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업계획을 승인할 권한이 있다.
사이드워크랩스는 "우리는 오늘 워터프런트 토론토 이사회의 결정에 고무됐으며 서로 간의 중대한 이슈에 대해 합의를 이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사이드워크랩스는 이어 워터프런트 토론토 및 정부와 함께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도시를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닥터로프는 "우리는 이곳 토론토에서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주택 가격을 좀 더 감당할 만하게 만들며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지역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워터프런트 토론토 이사회의 투표 결과가 이 사업 승인 절차의 최종 관문은 아니지만 이사회가 이를 표결해 부치지 않기로 할 경우 사업이 종료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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