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밀입국 비극'에 자극받은 베트남, 알선조직 전방위 단속

입력 2019-11-01 10:46  

'英 밀입국 비극'에 자극받은 베트남, 알선조직 전방위 단속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영국에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냉동 컨테이너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39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희생자 상당수가 베트남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베트남 경찰이 알선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1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트어티엔후에성 경찰은 지난달 30일 미국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로 남녀 3명을 체포했다.
베트남 중북부 하띤성 경찰도 자국민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로 피혐의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띤성은 영국 냉동 컨테이너 비극의 희생자에 포함됐을 수 있다며 10가구가 실종신고를 한 곳이다.
하띤성 지방법원은 최근 50명가량을 대만에 밀입국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영국 냉동 컨테이너 비극과 관련해 18가구가 실종신고를 한 응에안성에서는 호주 등 외국에 보내주겠다며 400여명으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로 4명을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응에안성 경찰은 또 프랑스 등 해외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로 '로안'이라는 여성을 추적 중이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26일 베트남 국민을 해외로 몰래 보내는 사건을 조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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