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뒤진 일본 6G로 선점 나서나…美업체와 기술제휴 추진

입력 2019-11-01 11:39   수정 2019-11-01 14:10

5G 뒤진 일본 6G로 선점 나서나…美업체와 기술제휴 추진
NTT, 소니·인텔과 제휴 내년 봄 미국에 관련 단체 설립
빛으로 작동하는 반도체 칩·한번 충전으로 1년 쓰는 스마트폰 개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한국, 중국, 미국 등에 뒤진 일본 업계가 203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미국 업계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NTT는 지난달 31일 일본 소니 및 미국 인텔과 제휴, 6G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빛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반도체와 한번 충전으로 1년간 쓸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일본은 한국, 중국, 미국 등이 올해 시작한 5G 서비스를 내년 봄에나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NTT와 소니, 인텔 3사는 이르면 내년 봄 미국에 공동으로 관련 단체를 설립, 중국 등 전세계 유력기업의 참가를 유도키로 했다. 몇년간 통신방식 규격과 정보처리에 이용할 반도체 칩 사양을 결정한다. 관련 특허 취급방법 등은 앞으로 논의해 결정한다.
NTT는 소비전력이 종전의 100분의 1로도 충분한 빛으로 작동하는 반도체 칩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인텔, 소니와의 제휴를 통해 반도체 칩 양산화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TT는 6G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아이오운(IOWN)' 네트워크 구상을 지난 6월 발표했다. 세계표준을 목표로 유력기업에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표준기술이 될지 여부는 향후 출범할 업계단체에 참가하는 기업 수와 해당 기업의 시장 점유율, 인지도 등에 크게 좌우된다.
5G에서는 반도체 기술은 미국 퀄컴, 기지국은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이 다수의 특허를 보유,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華爲)도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특허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특허 건수에서 열세를 보여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NTT는 5G에서 뒤진 교훈을 살려 6G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찌감치 유력업체와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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