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제철[004020]의 기업 신용등급 'Baa2'를 유지한 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무디스는 "국내 및 아시아 철강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으로 향후 12~18개월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운전자본 적자로 인해 지난 9월 30일 기준 현대제철의 차입금(리스 부채 제외)은 12조원으로 작년 말의 11조3천억원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수요 성장 둔화 및 글로벌 자동차산업, 국내 건설산업 등 주요 전방산업의 업황 둔화로 내년에도 부진한 영업환경이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현대제철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5.0~5.5배로 2017년~2018년(3.9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 또는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4.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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