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비난"일부 인사, 中발전 방향 왜곡·비방…절대 목적 이루지 못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미·중 무역 협상이 1단계 합의를 이뤘지만, 미국이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데 대한 중국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외사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전날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베이징 포럼' 개막식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양제츠 위원은 "현재 전 세계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개방, 포용, 균형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양 위원은 "여러 문명 간 교류하고 벤치마킹하며 개방과 포용을 해야 한다는 국제 공동 인식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는 국제 관계의 민주화 발걸음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각국의 개방 협력 확대와 다자주의 수호 결심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제츠 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제기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이 국제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각국은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상생과 공유를 통해 혁신과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인사들이 중국의 발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실을 왜곡해 중국의 발전 방향과 정책을 비방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이들의 목적 또한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중국 특색사회주의 길을 따라 계속 갈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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