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필수 응급 외과수술 역량 확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북한담당 국장은 1일 RFA에 "북한이 중점 보건의료 영역 추진전략(2016-2020)의 일환으로 필수 응급 외과수술 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대북 제재와 북한의 한정된 재원으로 인해 시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HO는 필수 응급 외과수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계획을 어떻게 도울지 그 방안을 찾고 있다"며 "2015년 5월 제68차 세계보건총회가 보편적 의료 보장의 한 요소로서 응급 및 필수 수술 치료와 마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라 북한의 조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WHO에서 수술과 북한 관련 고문 역할을 맡고 있어 북한의 군(郡) 단위 병원들에 수술실 개보수와 장비 제공, 외과 및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이 기구가 지원하도록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 전역에서 필수 응급 수술 역량을 확대하는 것은 대규모 사업이라 시간과 자원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국제보건과 사회의학 강의를 하면서 신경외과 전문의로 20여 차례 의료 지원차 북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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