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각종 업계 가맹점주로 이뤄진 가맹점주협의회는 3일 카카오페이가 현행 수수료 체계를 유지한 채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용카드 수수료 1.5% 안팎보다 높은 2.5% 내외의 고율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페이가 현재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며 제로페이 플랫폼 사업자로 참여 신청한 것이 승인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판매자 QR 방식'의 결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편의성이 낮아 이용이 저조하다"며 "프로모션도 가맹점 수수료가 유료인 일반 결제 서비스에 집중돼 구색 맞추기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라며 "카카오페이의 참여 여부 결정에 자영업자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협의회 내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 동시 가맹점 회원 대부분은 카카오페이의 제로페이 참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지금이라도 현장 자영업자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페이의 제로페이 참여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카카오페이가 수수료 체계를 제로페이와 일치시키도록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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