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의 완전한 결별 주장하는 대표적 강경 브렉시트론자
"당 후보들 도우면서 존슨의 브렉시트 합의안 저지에 전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하는 영국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내달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패라지는 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해 "어떻게 브렉시트라는 대의를 가장 잘 받들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왔다"면서 총선에 나가지 않는 대신에 600여명의 후보들을 도우면서 존슨 총리의 EU 탈퇴합의 저지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집권 보수당이 EU와의 기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폐기한다면 보수당과 일종의 불가침 조약을 맺어 여러 지역구에서 브렉시트당의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가 거부당했다.
패라지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캠페인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영국독립당(UKip) 대표였던 패라지는 Ukip의 반(反) 이슬람 성향이 노골화하자 작년 탈당한 뒤 지난 2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을 규합해 브렉시트당을 창당했다.
그는 존슨이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포기하고 '노 딜' 브렉시트를 통해 '완전한 단절'(clean break)을 하기를 요구해왔다.
브렉시트당은 현재 하원에 의석이 없지만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번 12월 12일 총선에서도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당과 보수당은 내달 총선에서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유권자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라 보수당이 긴장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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