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우리는 유럽과 테러리즘 사이 마지막 방벽"

입력 2019-11-03 23:17  

터키 "우리는 유럽과 테러리즘 사이 마지막 방벽"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군사작전을 벌여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 민병대(YPG)를 몰아낸 터키가 자국을 '유럽과 테러리즘 사이 마지막 방벽'이라고 표현했다.
터키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터키 국경뿐 아니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경계까지도 방어하고 있다"며 "터키의 안보는 곧 NATO를 포함한 전 유럽의 안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 테러리즘 사이의 마지막 방벽인 터키는 최전선에서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이 살해된 '아르메니아 종족학살'을 추념한다는 내용의 미국 하원 결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방부는 "역사적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른바 '아르메니아 종족학살'을 인정한 미 하원의 결의를 비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하원의 아르메니아 관련 결의는 시리아와 관련한 양국 간 합의와 NATO 동맹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적으로 서방 역사학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 약 150만명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고 본다.
그러나 터키는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이 사건이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불행한 결과일 뿐이라고 여긴다.
터키는 이 사건을 '1915년 사태'라고 부르며 숨진 아르메니아인의 규모도 30만명 정도라고 주장한다.
터키는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장악했으며,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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