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4일 미중 간 무역협상 과정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현재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나 협상 막바지에 양국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1단계 무역 합의안이 도출된다고 해도 알맹이는 빠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1단계 합의 사항 중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는 단기간에 미국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내부적으로 고용 창출과 산업 구조조정 등의 난제를 안고 있으므로 금융시장 개방 과정에서 최대한 주도권을 행사해 자국 경제가 받는 영향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초부터 미중 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이는 자국 내 탄핵 여론몰이를 사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점을 고려하면 11월 이후 미중 무역 분쟁의 잡음은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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