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마다 동력장치 탑재돼 가감속 성능 우수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동력장치가 차량마다 배치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현대로템[064350]은 4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을 첫 출고했다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장치가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달린 동력집중식과 달리 차량마다 아래 쪽에 분산 배치된 차량이다.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서 곡선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현대로템은 말했다.
별도 동력차 없이 열차의 모든 차량이 객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승객도 더 많이 수송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세계적으로도 대세라고 현대로템은 전했다.
EMU-250은 최고속도 260km/h에 6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좌석수는 편성당 381석이다. 10량 1편성인 KTX-산천보다 4량이 적지만 좌석은 18석이 많다.
EMU-250은 현대로템이 2016년 코레일로부터 114량을 수주한 것으로, 내년까지 납품 완료 예정이다. 'EMU-250'은 경전선, 중앙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 국책개발과제로 최고속도 43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플랫폼 높이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고·저상 플랫폼 겸용 승강문을 적용했다"며 "고품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납품해 새로운 고속열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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