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진척…긍정적"

입력 2019-11-05 16:35  

美상무장관 "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진척…긍정적"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는 5일(이하 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데 "매우 좋은 진척"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이날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주로 현시점의 무역 이슈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LNG(액화천연가스), 대두 같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구조적인 사안들은 대체로 이번 라운드에서 해결하는 일정에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스 장관은 "1단계 합의가 훨씬 더 강력한 일련의 협정으로 가는 전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1단계 합의를 타결한다면 이는 종착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안도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1단계 합의가 중요한 이유로 긴장을 낮춰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지식재산권(IP) 등 한층 더 민감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양자 간 신뢰를 회복시켜준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은 최근 대중(對中) 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미중 당국자들이 1단계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 관세의 철회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고위급 당국자는 이날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는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1천12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은 1단계 합의가 서명되면 미국이 12월 15일부터 랩톱과 스마트폰 등 1천600억 달러(약 185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기로 했던 15%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추정됐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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