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525억 달러…'에너지 순수출' 석유류서 첫 흑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무역적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25억 달러로 전달(550억 달러)보다 4.7%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의 최소 규모로, 전문가들의 전망치(522억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수입이 1.7% 줄어들면서 수출 감소 폭(0.9%)을 웃돌았다.
3분기 기업투자가 위축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줄었고, 핸드폰·완구류·의류 등 소비재 수입도 25억 달러 감소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경기둔화가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대두 수출이 35% 급감했다.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농작물 수확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석유류 무역에서 3억달러가량 흑자를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지난 197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로는 첫 흑자라고 마켓워치는 의미를 부여했다.
1~9월 누적으로는 4천81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천565억 달러)보다 5.4% 증가했다.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은 다소 개선됐다.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8월 289억 달러에서 9월 280억 달러로 약 9억 달러(3.1%)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는 15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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