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4차산업혁명포럼, 실감 콘텐츠 산업생태계 활성화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하는 실감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가 빅데이터·실감 콘텐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실감 콘텐츠 인적 자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4차산업 혁명포럼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실감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정책'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전진수 SK텔레콤 상무, 박정호 KT 상무, 최윤호 LG유플러스 상무, 신민수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지만, 실감 콘텐츠 산업은 선진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지적했다.
신민수 교수는 "한국 정부는 4월 5대 5G 핵심 서비스를 선정했고 실감 콘텐츠가 이에 포함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국내 실감 콘텐츠 플랫폼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VR 기술은 선진국보다 열위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VR과 AR 서비스에는 오감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VR·AR 관련 빅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또 한국의 VR 콘텐츠 연령 등급이 해외 등급 기준과 맞지 않아 유통이 어렵다며 새로운 연령 등급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VR 콘텐츠는 '전체이용가' 혹은 '18세 이상 이용가' 두 등급으로 나뉘는데,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사업자가 별도로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승환 소프트웨어(SW) 정책연구소 실장도 "실감 콘텐츠 플랫폼과 실감 콘텐츠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논문이 피인용 된 비율인 FWCI에서도 한국은 45개국 중 34위에 놓일 정도로 연구의 질이 낮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와 지역 규제 자유 특구를 활용해 규제 특례를 적용해야 하며, VR과 AR 교육을 확대하고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정부는 실감 콘텐츠 산업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5G 실감 콘텐츠 랩' 운영 등을 통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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