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무 "올해 들어 불법 이주민 33만6천707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세계 최대 시리아 난민 수용국인 터키가 자국의 난민 정책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TVnet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난민 정책은 전 세계 국가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으로 고국을 떠난 시리아 난민 670만명 가운데 약 360만명을 수용 중이다.
소일루 장관은 터키가 난민을 유럽으로 보내고 있다는 유럽 국가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불법 이주민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은 일주일에 아프가니스탄 난민 35명을 송환하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자화자찬하는데 우리는 올해 들어 아프가니스탄 난민 6만명을 송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9만명에서 9만5천명의 불법 이주민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불법 이주민 33만6천707명이 터키 전역에서 체포됐다"며 "이 가운데 9만2천500명이 올해 안에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며, 약 3분의 1은 이미 송환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지난달 9일 개시한 '평화의 샘' 작전으로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YPG)를 몰아낸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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