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우버의 주가는 장중 25.58달러까지 내려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5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45달러)와 견줘 43%나 낮은 수준이다.
우버의 주가는 이미 이번 주 들어 10% 이상 하락하며 5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저인 28.02달러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올해 3분기에 11억6천만 달러(약 1조3천470억원)의 손실을 냈다는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탓이다.
이날 우버의 주가 하락은 기업공개 뒤 일정 기간 초기 투자 주주와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한 유예 기간이 일부 만료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은 풀이하고 있다.
이들이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주가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매가 유예된 우버 주식 17억 주 가운데 이날 유예가 해제된 주식이 7억6천300만 주에 달할 것으로 웨드부시 증권은 추산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이날 유예 해제된 주식 중 초기 개인 투자자나 우버 내부자가 산 25%의 주식이 팔릴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우버 주가가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가치가 많이 낮아진 점은 주식 매도를 억제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버 주가가 이들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산 가격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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