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탄핵조사 내주 첫 공개청문회…'트럼프 불리한 증언' 3명 나와

입력 2019-11-07 06:52   수정 2019-11-07 08:52

美탄핵조사 내주 첫 공개청문회…'트럼프 불리한 증언' 3명 나와
경질 요바노비치 前대사 등…민주, 테일러 대사대행 증언녹취록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은 주요 증인에 대한 첫 공개 청문회를 다음주 열겠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원 민주당은 9월 24일 조사 개시를 발표한 후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증인을 불러 비공개 증언을 청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조사 방식을 문제 삼자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일부 증언 녹취록을 공개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며 증인 3명이 증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엔 트럼프, 당신 해고야(You're fired)? 복잡다단한 '트럼프 탄핵사태' 3분 요약 / 연합뉴스 (Yonhapnews)
13일에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측에 불리한 취지의 증언을 다수 내놓은 인사다.
앞서 비공개 증언에서 테일러는 미 정부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켄트는 트럼프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은 요바노비치 전 대사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경위를 증언했다. 요바노비치는 5월 경질됐으며 여기에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개 청문회는 하원 정보위가 진행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각 45분간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다. 증인은 변호사와 함께 참여한다.
시프 위원장은 "공개 청문회는 미 국민이 스스로 증인을 평가하고 신빙성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공개 청문회는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민주당 탄핵조사의 새로운 단계"라며 "의혹의 중심에 있는 관리들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원 민주당은 이날도 주요 증인 중 테일러 대행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증언 공개는 4일, 5일에 이어 사흘째다.
테일러는 증언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미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할 것을 약속하는 대가로 미국이 원조를 연계, 보류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수사를 약속하기 전까지는 군사원조 자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은 분명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또 테일러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발표해야 미국과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미 정부가 압박한 것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 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조사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국내 정책이나 정치에 개입해야 했다"며 "내게는 그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확실치 않았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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