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전체 학생 중 한인 4분의 1, 정체성·뿌리 교육 강화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인 2만여 명이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한국어반이 없다니…"
LA한국교육원(원장 오승걸)이 6일(현지시간) 풀러턴 교육구의 힐다 슈가맨 교육위원, 밥 플렛카 교육감, 줄리엔 리 부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 30여 명과 만나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정규 학교 내 한국어반 신설 방안을 협의했다.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풀러턴은 미 서부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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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대학입학 학점이 인정되는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그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플렛카 교육감은 "지역 내 4분의 1이 한인계 학생들이지만 이들의 뿌리와 정체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면서 "학생들이 건강한 미국 시민임과 동시에 자신의 뿌리에 대해 긍정하고 지역사회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언어교육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걸 LA한국교육원장은 풀러턴 교육구 관계자들에게 한국어반 신설 지원을 위해 현재 시행하는 교육행정가 및 학생 한국방문 연수 프로그램과 한국어반 개설·운영 지원금 제도를 안내하고 풀러턴 교육구의 한국어반 신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글렌데일 교육구 유니스 최 전문관의 한국어반 운영 현황 강의를 듣고 전통공예 체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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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샤론 쿼크 실바 의원실의 박동우 보좌관도 함께했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초등학교 교육구는 2019년 가을학기부터 토머스 제퍼슨 초등학교(교장 샌드라 송)에 한국어 이중언어반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국어 이중언어반은 한국어, 영어를 둘 다 구사할 수 있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두 언어를 동시에 전수하면서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는 미국 학교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반 확산으로 한국어 교육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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