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디디추싱, 승객피살 충격 딛고 카풀 재개…"女탑승시간 축소"

입력 2019-11-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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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디디추싱, 승객피살 충격 딛고 카풀 재개…"女탑승시간 축소"
中차량공유 시장, 새 사업자들 가세하며 경쟁 격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잇따른 승객 피살 사건으로 장기간 중단했던 카풀 서비스를 재개한다.
7일 경제지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달 20일부터 베이징, 하얼빈, 타이위안 등 7개 도시에서 카풀 차량을 뜻하는 순펑처(順風車) 연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작년 5월과 8월 디디추싱이 연결한 카풀 차에 탄 여성 승객이 잇따라 운전기사에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디디추싱은 순펑처 연결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디디추싱이 시범 운영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사실상 1년 넘게 중단됐던 카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디디추싱은 우선 카풀 서비스를 오전 5시에서 밤 11시까지만 운영한다. 여성 승객의 경우는 밤 8시까지만 탑승할 수 있다.
아울러 디디추싱은 순펑처 서비스 운행 거리를 50㎞로 제한했다. 작년 피살된 승객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변을 당한 것을 고려한 조처다.
디디추싱이 창업 후 자사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골칫덩어리' 같은 카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은 디디추싱에 없는 카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맹렬하기 때문이다.
디디추싱은 택시 및 일반·고급 전용차 호출, 카풀 연결 등 다양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에도 카풀은 하루 2천만∼3천만건에 달하는 디디추싱의 차량 연결량 중 10% 미만을 차지해 실제로 매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상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디추싱이 카풀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사이 카풀을 포함한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디추싱에 카풀 서비스는 '계륵'과 같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부터 디디추싱을 따라 한 흔적이 역력한 디다추싱(滴?出行)의 등록 고객과 차주는 각각 1억3천만명과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
공유자전거에서 사업을 시작해 공유차량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하뤄추싱도 현재 중국 300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며 등록 차량이 700만대를 돌파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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