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방 내줄라…트럼프, 루이지애나 선거지원 '올인'

입력 2019-11-07 17:09  

또 안방 내줄라…트럼프, 루이지애나 선거지원 '올인'
현지 '바닥 표심' 겨냥해 대학 풋볼 경기까지 참관
"정치적 궤도수정 없다"…민주당 겨냥해 원색 비난전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 시각) 치러지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 '올인'할 태세다.
지난 5일 먼저 실시된 4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은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마저 내주며 3곳에서 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화당 안방으로 분류되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더구나 대선을 1년 앞두고 탄핵 조사 와중에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시밭길의 시작일 수 있다.



이런 정치적 배경이 맞물리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선을 루이지애나에 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개 주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날 저녁 부리나케 달려간 곳도 루이지애나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달력도 루이지애나 관련 일정으로 채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루이지애나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를 한 뒤 공화당의 에디 리스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주지사 선거를 이틀 앞두고 루이지애나를 한 번 더 찾을 예정이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별도의 영상과 전화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에는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가 맞붙는 미국 대학 풋볼 경기도 참관할 방침이다. 이 경기는 앨라배마주에서 진행되지만, 루이지애나 주민들의 시청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4개 주 지방선거 결과의 정치적 의미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여론전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켄터키와 미시시피주의 13개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켄터키 주지사는 내줬지만, 주 법무장관과 국무장관 등 나머지 선출직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알렉스 카스테야노스 공화당 전략가도 "공화당이 주지사를 제외하고 켄터키주의 나머지 선출직 선거를 휩쓸었다"며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스테야노스는 "루이지애나 선거마저 패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크게 이긴 세 개 주 가운데 두 곳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루이지애나 선거가 지방선거의 최종 승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루이지애나 선거가 승부처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그 후보인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 깎아내리기에 열중했다.
6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정치적 궤도수정은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민주당의 거짓말과 중상모략에 신물이 나 있다"며 "민주당에 분노하는 다수파는 우리의 편이고, 그들은 대선에서도 민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화당 강세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루이지애나 선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인 지나 레이몬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렵지 않다"며 "켄터키주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후보도 선거승리의 결승선까지 이끌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분석과는 별개로 지지층 결집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빌리 넝게서 루이지애나 부지사는 "공화당만 찍는 지지자들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유세가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투표장에 불러모으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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