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10대들의 비율이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사협회(NZMA)는 8일 뉴질랜드메디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24세 이하 청소년층에 사용한 항우울제 처방은 모두 135만 건으로, 9년 사이에 처방비율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3세부터 17세 사이의 경우 10만 명당 1천361명에서 2천494명으로 8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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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층에서 항우울제 처방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18세에서 24세 사이 여성으로 나타났으나 12세 이하 어린이도 15% 증가했다.
이처럼 청소년층의 항우울제 처방 비율이 증가한 것은 젊은이들이 더 나은 정신건강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가운데 항우울제 처방을 이전에 비해 자주 받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청소년층을 인종별로 보면 큰 편차를 보인다며 백인 청소년들은 마오리의 2배, 아시아인들의 4배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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