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소년 탈선 우려에 "영화·드라마 흡연 장면 안돼"

입력 2019-11-08 10:17  

中, 청소년 탈선 우려에 "영화·드라마 흡연 장면 안돼"
흡연 과다 영화·드라마는 상도 못받아…흡연 10대 아이돌 뭇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청소년 탈선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영화나 TV 드라마 속 흡연 규제가 강화된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흡연이 청소년들의 담배 구매를 유도해 결과적으로 탈선을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교육부 등 중국 8개 부처는 최근 '중국 청소년 흡연 규제'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로 영화나 드라마 흡연 장면 노출에 대한 제한을 깐깐하게 하기로 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대 청소년들은 배우를 따라 하는 경향이 많아 영화나 드라마에서 담배를 피우는 스타들을 보고 청소년들이 오판할 수 있다"면서 "미디어 규제 당국은 불필요한 흡연 장면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영화나 드라마 내용 중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장면을 필요시 삭제해야 하고 청소년의 흡연을 묘사하는 장면을 엄격히 금지하도록 했다. 또한 흡연 장면이 과도하게 등장하는 영화와 TV 드라마는 상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을 20%로 낮추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청소년 등 중국 젊은 층의 흡연을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강경한 의지를 반영하듯 중국 아이돌의 흡연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식당에서 담배를 피운 협의로 벌금형에 처한 중국 '국민 아이돌' TF보이즈의 왕위안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10억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왕위안의 좋은 이미지가 단숨에 망가졌다.
10대는 아니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배우 부부인 안젤라 베이비와 황샤오밍도 최근 훠궈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노출돼 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수도 베이징(北京) 또한 실내 금연 조치가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는 식당, 사무실,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흡연을 금지했으며 위반자는 적발 시 200위안(한화 3만3천여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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