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5만명 수준…올해 들어 이미 37만3천468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당국이 지난 5년간 터키에서 체포된 불법 이주민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국회에 이민 정책에 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불법 이주민의 경유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일루 장관은 "2014년까지 터키에서 체포된 불법 이주민의 수는 연평균 5만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이미 37만3천468명의 불법 이주민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아프가니스탄인 9만3천123명, 파키스탄인 1만3천549명, 기타 6만5천295명 등 모두 17만1천967명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터키에는 507만4천908명의 외국인이 있다"며 "이 가운데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은 107만144명에 불과하고, 400만명 이상이 보호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지난달 9일 개시한 '평화의 샘' 작전으로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YPG)를 몰아낸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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