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이달 홍콩증시 상장 작업에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추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알리바바의 주식 판매에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유은행인 농업은행과 건설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4곳도 투자은행들을 도와 알리바바 주식을 판매한다.
알리바바는 이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판매가 끝난 후인 오는 15일 투자자들의 주문을 받고 20일에는 상장 주식의 가격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홍콩증시 상장으로 1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홍콩 민주화 시위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자 홍콩증시 상장을 지난 8월에서 연기해왔다.
억만장자 마윈(馬雲)의 꿈인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은 중국 정부의 호감을 사고 미중 무역분쟁의 위험을 완화하는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상장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상장주식 판매에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거래 플랫폼인 알리페이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상장으로 얻은 자금을 식음료와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용 `실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중국 중산층의 빠른 성장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이 크게 성공한데 힘입어 지난 9월 현재 570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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