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환자, 근육 이완제 바클로펜 사용 신중해야"

입력 2019-11-11 10:47  

"신장병 환자, 근육 이완제 바클로펜 사용 신중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근육 이완제 또는 항경련제로 널리 처방되는 바클로펜(baclofen)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착란(confusion), 지남력 장애(disorientation)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 의대 신장 전문의 애미트 가그 교수 연구팀이 바클로펜이 처방된 만성 신장병 환자 약 1만6천명과 바클로펜을 사용하지 않는 신장병 환자 약 30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바클로펜의 이러한 부작용 위험은 투여 용량과 신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신장기능이 정상의 30% 이하인 환자가 바클로펜을 하루 20mg 이상 복용했을 땐 착란, 혼돈, 방향감각 상실 같은 증상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60%로 적지 않게 남아있는 환자도 바클로펜 투여량이 20mg 이상일 땐 이러한 위험이 여전히 높았다.
바클로펜이 하루 20mg 이상 처방된 환자는 바클로펜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상대적 위험이 20배 가까이 높았다.
바클로펜 처방량이 20mg 이하인 환자도 대조군에 비해 6배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연구는 착란 증상이 입원할 정도로 아주 심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입원할 정도가 아닌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의외로 많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약은 복용 후 신장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신장기능이 정상이 아닌 사람에겐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바클로펜은 근육 경련을 진정시키는 약으로 미국에서는 처방 횟수가 연간 800만 건이 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