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당시 日근해 실종 美잠수함 75년만에 발견

입력 2019-11-11 15:15   수정 2019-1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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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日근해 실종 美잠수함 75년만에 발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태평양전쟁 당시 실종됐던 미군 잠수함이 75년 만에 오키나와 근해에서 발견됐다.
11일 NHK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잠수함 '그레이백'을 추적해 온 미국 조사팀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일본 근해에서 사라졌던 그레이백 잔해를 지난 6월 오키나와(沖繩) 근해에서 찾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잠수함을 찾는 일을 하는 미국 조사팀 '로스트52프로젝트'는 일본의 해군 역사 연구가인 이와사키 히로시(岩崎裕) 씨의 추정을 근거로 오키나와 남서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조사팀은 수심 435m 해저에서 그레이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해저에서 촬영한 선체 영상에는 'U.S.S GRAYBACK'(미국 잠수함 그레이백)이라고 적힌 금속판과 해초 등이 달라붙은 선체 등이 보인다.
지금까지 그레이백의 정확한 침몰 시기와 장소,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사키 씨의 연구 결과와 이번 탐사를 통해 1944년 2월 26일 일본군 공격기의 폭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는 전했다.
침몰 당시 그레이백에는 8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은 1964년 취역한 해군용 순항미사일 잠수함에 '그레이백'이란 이름을 붙여 1986년까지 운용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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