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사용 미흡' 이유로 加퀘벡 영주권 거부된 프랑스인

입력 2019-11-11 19:13  

'불어사용 미흡' 이유로 加퀘벡 영주권 거부된 프랑스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불어 사용권인 캐나다 퀘벡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프랑스인 여성이 퀘벡주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논문에서 프랑스어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주권 발급을 거부당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에밀레 뒤부아(31)라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출신 여성은 2012년부터 캐나다의 퀘벡주(州)의 주도인 퀘벡 시티에 거주해왔다.
이곳의 불어로 강의하는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그는 현지에서 중소기업을 창업한 뒤 영주권 신청을 위해 이민법에 규정된 요건인 프랑스어 시험까지 치렀지만, 최근 영주권 발급이 거부됐다.
퀘벡주 이민부는 뒤부아에게 보내온 거부 사유서에서 그가 박사 논문과 심사의 전 과정을 모두 프랑스어로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주권 발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뒤부아가 분자생물학 관련 박사 논문의 한 챕터를 영어로 쓴 것이 영주권 거부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뒤부아는 다른 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을 자신의 박사 논문의 한 장(章)에서 인용하면서 영어 원문을 그대로 적은 것 외에 논문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프랑스어로 썼지만, 퀘벡주 이민당국의 엄격한 심사요건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퀘벡에서는 프랑스어가 공용어다.
퀘벡은 정부와 기업, 법원의 공식 언어로 매우 엄격하게 불어 사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뒤부아는 "아주 불합리한 처사다. 누군가가 실수한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퀘벡주 시몽 졸랭바레트 이민부 장관은 이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담당 부서에 재심사를 명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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