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알리 등 대형사이트에 집중…할인·캐시백 등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국내 카드사들도 각종 할인·경품 행사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과거와 비교해 해외직구(직접구매)가 일상화되긴 했지만, 블프를 시작으로 내달 2일 '사이버먼데이'와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특수가 이어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기다.
◇ 직구 일상화됐지만 여전한 대목…아마존·알리에 혜택 집중
연간 최대 규모의 할인이 적용되는 블프 시즌은 해외직구를 즐기는 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기다. 블프 당일이 오기 전부터 할인판매와 예약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대기하기도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2일 "해외 매출 전체로 보면 여행 철인 7∼8월, 1월, 10월에 많지만 해외직구로 한정하면 블프가 속한 11월에 가장 많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여력이 떨어졌다는 점 때문에 예전만큼 '대박' 행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잘만 확인하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체로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캐시백을 주거나 배송 대행비 할인·면제, 무이자 할부 전환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건강식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사이트와 제휴해 혜택을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대형 사이트에 집중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쇼핑몰로 각각 국내 해외직구 플랫폼 1, 2위를 차지한다. 최근 중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한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결제액도 증가하는 게 눈에 띈다.
◇ 아마존·알리 결제 시 할인…캐시백·경품행사도
최근 아마존과 3년간에 걸친 장기협력 계획을 발표한 신한카드는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자사 소비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 15일∼12월 15일 한달간 신한카드로 130달러 이상 구매 시 10달러, 500달러 이상 구매 시 3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혜택은 배송 대행지를 통해 구매하는 상품까지 할인해주는 등 적용 범위를 넓혔다.
현대카드도 블프 당일인 29일 오전 9시부터 아마존에서 100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5%(최고 75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KB국민·현대·하나카드는 또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이들 카드사는 각각 마스터카드 브랜드가 탑재된 자사 신용카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3달러, 70달러 이상 결제하면 15달러를 할인해준다.
하나카드 이용자는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9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와 함께 11월 한달간 행사 응모 후 유니온페이 브랜드가 탑재된 KB국민카드로 아마존, 애플 온라인 스토어, 아이허브, 샵밥에서 원화 환산 금액 기준 2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해외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사용한 일시불은 별도 신청을 통해 2∼5개월 무이자 할부로 전환할 수도 있다.
경품 행사도 있다. 삼성카드[029780]와 현대카드는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후 행사 기간 해외(직구 포함)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현대카드는 11월 25일∼12월 8일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현대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70, 뉴욕 1등석 왕복항공권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합산 100달러 이상 결제 시 메가박스 2인 패키지 등의 경품을 1천80명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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