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과 중국이 문화와 관광, 제재 미포함 분야 등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12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랴오닝성 대표단의 최근 북한 방문 사실을 소개하며 "북한의 경제건설과 개방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 소장은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국빈방문 등 최근 1년여간 열렸던 5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최고위층의 상호방문에 더해, 지방 교류는 북·중 관계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엔이 대북제재를 완전히 해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과 중국은 문화·관광 및 제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과 중국의 협력은 북한 경제의 역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북한에 실질적인 이득을 주고, 동북아시아에서의 전반적인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천추파 당서기 등 랴오닝성 대표단은 지난 6~9일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천 서기는 김 대외경제상과 만나 인적·무역 왕래의 지속적 강화, 농업 교류협력 추진, 민생영역 교류 강화, 적극적인 관광협력 등 4가지를 제안했다. 김 대외경제상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양측이 농업, 보건위생, 관광 등에서 교류 협력을 넓혀나가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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