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제 투여 중단…위중한 상황 벗어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 참가자 차우 모 씨(21)가 불법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인 차우 씨는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차우 씨는 긴급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하고, 총상으로 파열된 오른쪽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다.
SCMP는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 중인 차우 씨에 대한 진정제 투여를 중단했다"면서 "상태는 '위중(critical)'에서 '심각(serious)'으로 나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11일 밤 기준 "차우 씨의 상태가 안정됐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있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소식통은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바 있는 다른 시위 참가자 우 모씨(19)도 강도 및 공격용 무지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우 씨는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가방에서는 100개가 넘는 '케이블 타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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