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차기 회의에서 감산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내년에는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OPEC 회원국과 동맹국이 감산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월물 브렌트유 가격(배럴당 62달러)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씨티그룹과 BNP파리바도 OPEC 회원국이 추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시장이 초과 공급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에너지 담당 보좌관을 한 밥 맥널리 래피던 에너지 그룹 회장은 "내년 상반기는 극도로 초과공급 상태일 것"이라며 "재고 급증과 유가 하락 압박을 막기 위해 OPEC은 다시 감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내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며 감산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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