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 기반한 '레블 와퍼', 2천400여 매장서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유럽에서 식물기반 버거를 메뉴에 추가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봄 미국에서 고기 없는 버거를 선보였던 버거킹은 오는 12일 유럽 내 2천400여 매장에서 새로운 식물기반 버거 판매를 개시한다.
네덜란드 회사 '베지테리언 부처'(Vegetarian Butcher)가 콩에 기반한 새로운 '레블 와퍼'(Rebel Whopper)를 버거킹에 공급하게 된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식물기반 닭고기와 핫도그, 소시지 등을 생산하며 17개 유럽 국가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서 버거킹은 미국에서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가 생산한 식물기반 버거 판매를 시작했다.
임파서블 푸즈의 버거는 유전자 변형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럽연합(EU)에서 판매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U는 이러한 제품이 판매되기 전 실험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 대변인은 임파서블 푸즈 측이 지난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유럽 식품안전국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에서 출시된 '임파서블 와퍼'가 소비자의 인기를 얻은 가운데 버거킹을 소유하는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3분기 버거킹의 미국 내 판매가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식물기반 버거뿐만 아니라 여러 제품에 대해 다른 공급업체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거킹은 "미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유럽에서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유럽에도 이러한 종류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대체육류인 식물성 고기 판매는 최근 5년간 동유럽에서 연간 평균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내에서의 연간 증가율 12%보다 훨씬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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