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英 정부 '러시아 보고서' 발간 지연 창피한 일"

입력 2019-11-12 19:2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힐러리 클린턴 "英 정부 '러시아 보고서' 발간 지연 창피한 일"
英 정부, 하원 정보보안위원회 보고서 총선 이후 공개 전망
브렉시트 국민투표·총선 등 관련 러시아 개입 의혹 다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 정부의 '러시아 보고서' 공개 지연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러시아의 개입 의혹이 있었다며, 영국 정부가 이를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책 출간에 맞춰 영국을 방문한 클린턴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하원 정보보안위원회는 영국 민주주의에 있어 러시아의 개입을 조사한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 체제 전복 시도, 선거 개입 활동 등에 관련한 혐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국내정보국(MI5), 해외정보국(MI6) 등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2017년 총선 등과 관련해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의 은밀한 시도에 관해 조사·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지난 3월 마무리된 뒤 10월 17일 총리실에 전해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아직 이의 출간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오는 12월 12일 총선 이후에야 발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국 정부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곳에서도 우리는 이를 봐왔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자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의 선거 시스템 안에 있으며, 선전 활동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한 달 후에 투표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보고서 안에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보고서 내용의 민감성을 고려하면 공개 여부 결정에 걸리는 기간이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밀리 손베리 노동당 예비내각 외무장관은 보고서 공개 결정 지연이 총선 등을 염두에 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 러시아와 브렉시트, 보수당 정권과의 연계에 관한 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보수당의 총선 캠페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