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정상회의서도 성명 채택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무역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릭스 통상장관들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회담을 열어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주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통상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국제무역을 위한 약속을 확인한다"면서 "WTO의 원칙에 근거한 다자주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WTO의 모든 회원국이 일방주의·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장관들은 WTO에서 개도국의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구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 문제를 내년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통상장관 회담은 13∼14일 개최되는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열렸다.
정상회의에서도 일방주의·보호주의 반대, 다자주의 지지를 내용으로 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는 개최국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브릭스는 신개발은행(NDB)을 통해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회원국을 브릭스 5개국에서 20개국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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