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로 부실은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 당국이 은행 파산을 언급해 주목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전날 브리핑에서 파산은 문제의 은행을 관리하는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IRC 감독 부서의 관리인 류룽은 부실은행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파산) 절차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BRIC의 상업은행 관련 부서 관계자는 부실은행의 처리 과정은 첫째 자금지원, 둘째 구조조정, 셋째 인수합병, 넷째 매각, 다섯째 파산 등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 면허는 가치가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파산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의 지방과 농촌에서는 중소 은행이 파산하는가 하면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고 정부 주도 아래 자금 수혈이 이뤄지며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네이멍구자치구의 소규모 은행인 바오상은행(包商銀行)을 파산시켰고 다른 2개 은행은 보조금을 지급해 살렸다. 중국에서 은행 파산은 20년만에 처음이었다.
최근에는 지방정부들이 최소 10개 중소은행들의 부실자산과 지분 매각을 지원하고 있다.
CRBIC는 또 소규모 은행들의 합병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이 자산 140억달러 미만의 부실 은행들을 합병하거나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부실은행의 처리 책임을 지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3천개가 넘는 중국의 소규모 은행들은 상당수가 부실채권과 위험투자에 대한 당국의 규제에 대응하느라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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