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12명 사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한 데 대해 이슬람권이 강하게 규탄했다.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국제 협약과 인권법을 노골적으로 어겼다"라며 "심각한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책임을 모두 이스라엘이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보호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아랍권에서 이례적으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요르단 정부 역시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폭력 사태를 증폭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저항조직의 고위 사령관을 암살하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팔레스타인의 어린아이까지 살해하는 피에 목마른 정권(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자들(미국)의 비호 속에 범죄와 암살이 계속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점령자(이스라엘)를 국제 재판정에 세워 전쟁 범죄자로서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맞서 무장투쟁하는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무장조직 이슬라믹지하드의 사령관 바하 아부 알아타가 집에서 사망했다.
이에 이슬라믹지하드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 220여발을 발사해 반격했다.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전투기로 이 조직의 무기고,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했으나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13일 오전 현재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의 공방은 1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12일 "오늘 새벽부터 가자지구의 여러 곳을 20여차례 전투기로 공습하고, 10차례 포격했다"라고 발표했다.
또 공식 트위터에 "로켓포를 요격하는 것과 발사 원점을 원천봉쇄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가.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로 로켓포를 쏘려는 테러조직 이슬라믹지하드를 공격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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