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자국 출신 IS 포로 받아들이기로 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내무부가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위급 인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동부 반주(州)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고위 IS 테러 분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일루 장관이 이 인사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일루 장관은 또 터키 내 구금 중인 IS 포로의 송환과 관련해 네덜란드가 자국 출신 IS 포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IS에 합류한 자국민 4명의 시민권을 박탈해 무국적자로 만드는 등 IS에 가입했다가 포로로 잡힌 자국민을 받아들이는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소일루 장관은 "지난 닷새간 관련국 법무부·내무부 간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네덜란드가 자국 출신 IS 포로를 받아들이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영국 등 자국 출신 IS 포로를 돌려받지 않으려는 유럽국가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영국은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해 이른바 'IS 신부'로 알려진 샤미마 베굼과 '지하디 잭'으로 알려진 자국 출신 IS 선전요원 잭 레츠 등 100명이 넘는 자국민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이들의 입국을 거부해 왔다.
소일루 장관은 "일부 국가가 자국 출신 IS 포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해도 터키는 모든 외국인 테러리스트를 송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IS 포로 약 1천200명을 구금 중이며, 지난 11일 처음으로 미국·독일·덴마크 국적의 IS 포로 각 1명씩을 출신국으로 송환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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