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장관 "독일이 자동차 허브라는 것 증명"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생산기지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독일 측은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결정은 독일이 자동차 허브라는 것을 더 증명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전기차 분야에서 국제적인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사전 논의는 없었다면서 어떤 차별 없이 독일에 투자하는 모든 업체와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다.
테슬라 생산기지는 베를린에서 가까운 신공항 인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가지 부지의 관할 자치단체인 브란덴부르크주(州)의 디트마어 보이드케 총리는 이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테슬라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유럽연합(EU)의 규정에 맞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시와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은 최근 몇 달 간 테슬라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베를린시는 테슬라의 투자로 최대 7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전날 유럽 내 생산기지인 '기가 팩토리'(Giga Factory)를 베를린 인근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네 번째 생산기지가 될 유럽 기가 팩토리는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와 함께 건설된다.
테슬라는 미 네바다주 리노에 기가 팩토리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뉴욕주 버펄로의 파워 일렉트로닉스 공장, 중국 상하이의 완성차 조립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모두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독일에 기가 팩토리 유럽의 입지를 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예술 감각이 있는 베를린에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센터를 창설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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