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트 총재 "브라질에 대한 투자 낙관"…상파울루에 지역사무소 설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의 신개발은행(NDB)이 브라질 인프라 사업과 민영화에 대한 투자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NDB의 쿤다푸르 바만 카마트 총재는 "브라질에 대한 투자 기회를 낙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브릭스 정상회의에 맞춰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카마트 총재는 'NDB와 브라질: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 브라질의 투자협력프로그램(PPI)과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NDB가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마트 총재는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을 만나서도 PPI 사업과 민영화에 대한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NDB의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올해는 상파울루에 지역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NDB는 회원국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에서 20개국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칠레와 콜롬비아에 가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루과이와 페루에 대해서도 가입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브라질 국책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지난 4월 발표한 '브릭스 공동금융 구조:신개발은행' 보고서를 통해 NDB가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2016∼2018년 30개 프로젝트에 대해 81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교통, 청정에너지, 도시·농촌 환경 개선, 효율적인 물 사용 등에 집중됐다.
그러나 NDB는 개도국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해마다 1조∼1조5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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