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국 보고서 "경제적 피해 353조원 추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박테리아 감염 희생자가 향후 30년 간 4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슈퍼박테리아 실태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기간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4천억 캐나다달러(약 353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캐나다에서 해마다 하루 평균 14명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다면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 희생자가 지금의 2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박테리아는 개인의 삶의 질을 해칠 뿐 아니라 국가 보건 시스템을 훼손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저자인 존 콘리 박사는 "이 문제는 우리 해안을 강타할 쓰나미와 같은 것"이라며 "기후변화보다 더 빨리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캐나다는 슈퍼박테리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으나 내년 중 정부 차원의 위기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 대책에 혁신적인 치료 방안과 병원체를 추적, 연구할 종합 시스템 마련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