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 이용객 두 명 사망

입력 2019-11-14 10:36   수정 2019-11-14 10:38

자카르타서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 이용객 두 명 사망
인니 10대 6명 승용차에 치여…그랩 "안전성 높일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전동킥보드(eScooter)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던 10대 청소년 두 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14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께 자카르타 시내 중심 FX수디르만몰 근처에서 위스누(18)와 아마르(18) 등 6명이 그랩(Grab)의 전동킥보드 3대를 빌려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3번 게이트 인근 차도 가장자리를 달리던 중 뒤에서 달려온 캠리 승용차에 들이 받혔다.
킥보드에 타고 있던 10대들은 10m 이상을 날아가 바닥에 굴렀고, 이중 위스누와 아마르가 머리와 척추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숨졌다. 나머지 네 명도 부상했다.



그랩은 승용차와 오토바이 공유서비스, 음식배달 등에 이어 자카르타에서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지정된 장소에 주차된 전동스쿠터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 후 지정된 장소에 주차하는 방식이다.
그랩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와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자 회복을 전폭 지원할 것이고, 관계 당국과 협력해 킥보드 이용객의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5일부터 킥보드 등 전동스쿠터의 인도 운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동스쿠터의 인도나 차도 이용에 관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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