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서부지역에서도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ASF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최근 충칭(重慶)과 윈난(雲南)에서 ASF 발병이 확인됐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13일 윈난성 텅충(騰?)시의 한 돼지 농가에서 ASF가 발병해 전체 261마리 돼지 중 177마리가 감염되고, 97마리가 폐사했다.
윈난성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해 출입통제와 방역조치를 취하는 한편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충칭에서는 지난 9일 방역 규정을 어기고 ASF 발병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이송하던 화물차량이 적발됐다.
이 차량에는 25마리의 돼지가 실려 있었고, 그중 1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이로 인해 돼지 사육 수가 급감해 돼지고기 가격이 1년 만에 2배 상승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뒤 베트남과 라오스, 북한, 한국 등지로 확산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