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9월 달착륙 미션에 실패한 인도가 내년 말 재도전에 나선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4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내년 11월 달착륙 재도전을 목표로 찬드라얀 3호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ISRO는 여러 위원회를 조직했고, 지난 10월 이후 4차례 이상 고위 관계자 회의도 열었다.
ISRO는 착륙선 성능 개선, 달 착륙 지점 선정 등에 대해서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달 착륙을 위해 지난 7월 22일 자국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쏘아 올렸다.
찬드라얀 2호는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으나 9월 7일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단절됐다.
비크람은 착륙 후 탐사장비 프라그얀을 내보내 얼음 형태의 물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비크람이 정상적으로 착륙했다면 인도는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될 수 있었다.
이번 찬드라얀 3호는 2호와 달리 궤도선을 뺀 착륙선과 탐사선만 갖추게 될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찬드라얀 2호의 달 궤도선이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는 2008년에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띄운 바 있다.
당시에는 달 착륙 시도를 하지 않은 채 '달 충돌 탐사기(MIP)'만으로 달 표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럼에도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인도의 우주과학 기술을 과시했다.
인도는 2014년에는 자체 제작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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